[한국 온두라스] 신태용호 '막판추격' 온두라스전 힘겹게 2대2 무승부

최종수정 2016-06-04 15:23
한국-온두라스




신태용호가 온두라스에 발목을 잡혀 연승에 실패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3세 이하 4개국 친선대회 온두라스와의 2차전서 2대2로 비겼다.

지난 2일 나이지리아전 승리(1대0)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신태용호는 오는 6일 오후 8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덴마크와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이날 선발진을 대폭 변경한 가운데 온두라스를 맞았다.

이틀 전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1대0 승)과 비교하면 주장 수비수 송주훈을 제외하고 모두 바뀐 명단이었다.

베스트 골키퍼 김동준이 돌아왔고 김 현(제주)과 박인혁(프랑크푸르트)을 필두로 박정빈(호브로IK) 이찬동(광주) 김민태(센다이) 최경록(상파울리)이 미드필드에 포진했다. 포백에는 서영재(함부르크)-송주훈-홍준호(광주)-박동진(광주)으로 4-4-2포메이션을 내세웠다.

한국은 경기 초반 점유율과 압박에서 다소 우세한 모습이었다. 4-3-3-을 들고 나온 온두라스는 엘리스-로사노-키요토 스리톱 위주로 공격을 전개했고, 양쪽 윙백의 오버래핑은 거의 없이 공격 숫자도 많이 두지 않았다.

하지만 온두라스의 효율적인 축구가 먼저 통했다. 전반 22분 중앙 공격수 로사노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상대의 헤딩슛을 골키퍼 김동준이 슈퍼세이브로 막은 것까지 좋았지만 오른쪽 골라인 앞으로 흐른 공을 가로챈 엘리스가 다시 넣어준 크로스가 김동준이 발로 걷어낸 것이 로사노의 발에 걸리고 말았다.


한국은 34분 동점골로 응수했다. 김민태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돌파하면서 온두라스 수비수 페레이라의 핸드볼 반칙을 유도했다. 키커로 나선 김 현이 상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고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한국은 연이은 세트피스 기회를 만들어내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키퍼의 선방과 마무리 부족으로 아쉬움만 삼켰다. 결국 42분 순간의 방심에 허를 찔렸다. 온두라스 수비수 바르가스가 아크 왼쪽 앞에서 기습적으로 내지른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고 쇄도한 로사노가 여유있게 세컨드볼을 잡아 골망을 흔들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류승우(빌레펠트)와 심상민(서울)을 투입하며 왼쪽 측면을 강화하는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온두라스의 밀집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고, 박인혁-김 현의 고공 투톱을 공략하는 패턴도 살리지 못했다.

결국 후반 22분 정승현(울산)박용우(서울)문창진(포항)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베스트 멤버를 대폭 투입하며 4-1-4-1 승부수를 던질 수밖에 없었다. 긴급처방마저 통하지 않았다.

한국은 오히려 상대의 역습에 고전했다. 온두라스 왼쪽 공격수 키요토의 돌파력이 한 수 위였고, 한국은 추격골에 조급한 나머지 중원 압박을 가하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5분에 돌입하면서 상대 문전을 연이어 위협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결국 종료 직전 결실을 맺었다.

아크 정면을 돌파하던 황희찬이 왼쪽의 박인혁에게 절묘하게 밀어줬고, 박인혁은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고양=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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