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패'델 보스케 감독이 짚어낸 스페인-조지아전 패인은?

기사입력 2016-06-08 08:41



"우리는 조지아전 패배에 슬퍼할 필요가 없다."

빈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이 8일 조지아전 패배 직후 애써 충격을 감췄다. 스페인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스에서 열린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0대1로 패했다. 유로2016 출정식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 상대적 약체에게 일격을 당하며 최강의 이미지를 구겼다.

스페인인 유로2016 마지막 평가전에서 FIFA랭킹 137위 조지아를 택한 데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약체를 상대로 완승 혹은 대승해, '무적함대'의 자신감과 결속력을 다지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그러나 빈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의 뜻과는 달리 이날 경기는 축구사에 대이변으로 기록되게 됐다. 맹공을 퍼부었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고 철벽수비로 맞선 조지아에 고전했다. 조지아는 전반 40분 원샷원킬의 역습 찬스를 살리며 끝내 결승골을 밀어넣었다. 스페인-조지아전은 '축구공은 둥글다'는 진실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경기가 됐다.

경기 후 델 보스케 감독은 "우리는 오늘 경기 결과에 너무 속상해해서는 안될 것이다. 유로2016을 앞두고 우리는 앞으로 전진해야 하며 도전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반전에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자주 오버래핑을 나갔다"며 공격에 대한 과도한 욕심이 오히려 해가 됐다고 지적했다. 스트라이커 알바로 모라타를 벤치에 아낀 것에 대해서는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해 예방적인 차원에서 기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리는 모라타가 뛰지 않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유로 2016 개막전인 체코전에서 최상의 폼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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