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승식 '삼쌍승식' 10일부터 시행

기사입력 2016-06-10 08:57


한국마사회는 새로운 승식인 삼쌍승식을 10일부터 선보인다.

한국마사회가 10일부터 새로운 승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쌍승식'이 바로 그 것. 다른 승식에 비해 적중률은 낮지만 소액으로 높은 상금을 노릴 수 있는 만큼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방식이기도 하다.

이번에 마사회가 새롭게 선보이는 '삼쌍승식'은 경주에서 1~3등으로 들어올 경주마를 순서대로 모두 맞히는 방식이다. 다른 승식에 비해 적중확률이 낮은 건 사실이지만 아주 적은 금액으로도 높은 상금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전체 경마매출의 32%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인기 있는 베팅 방식이다. 그 외 프랑스, 싱가포르, 홍콩 등 경마 선진국 역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일본에 비해 적지만 승식 다양화 추세에 발맞춰 삼쌍승식을 활발히 시행중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해외 경마시장 동향은 물론, 국내 경마고객들의 요구에도 적극 부응하기 위해 도입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 '경마고객 고객성향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현행 승식 유지를 희망하는 고객 비중은 매년 감소한 반면, 베팅 승식의 추가 또는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매년 증가해왔다.

현재 한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승식은 총 6가지이다. 2000년 이전에는 우승마를 맞추는 '단승식', 순위에 상관없이 1~2위를 맞추는 '복승식', 3위안에 들어올 말을 맞추는 '연승식'으로만 베팅이 이뤄줬으며 이후 '쌍승식', '복연승식', '삼복승식'이 추가됐다. 이중 제일 늦은 '삼복승식'이 2009년에 최초로 시행됐으니, 이번 '삼쌍승식'의 도입은 7년 만의 승식 변화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마선진국들처럼 경마가 건전한 레저문화로 정착하기 위해선 경마뿐 아니라 베팅 방식에 있어서도 다양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로또처럼 소액으로 큰 재미를 추구하는 2030 젊은 고객들의 접근이 많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했다.

'삼쌍승식'은 10일 첫 경마 발매부터 적용된다.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 제주에서 시행되는 모든 경주가 대상이며 모바일베팅으로만 구매가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모바일베팅의 경우 구매상한선이 정해져 있다"며 "이는 '삼쌍승식'이 고객들에게 재미와 흥미, 건전함을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승식으로 자리 잡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승식 홍보를 위한 고객 이벤트도 함께 시행한다. '참가왕'과 '행운상'이 바로 그 것이며, 10일부터 7월 10일까지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왕'의 경우 최다 구매횟수를 기록한 상위 100명의 고객들에게 최대 3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는 행사다. '행운상'은 총 1200명의 고객들에게 지급되며 모바일로 마토를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뽑는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매주 경마가 시행되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간 진행될 예정"이라며 "많은 고객들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했다.


'삼쌍승식'을 기념한 경주도 함께 펼쳐진다. 10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1경주와 11일 렛츠런파크 서울 1경주가 해당경주로 경주명칭은 '삼쌍승식 시행 기념 경주'다. 기념경주에서 삼쌍승식에 베팅할 경우 고객의 행운상 당첨확률이 3배로 높아지는 혜택이 있다.

한편, 삼쌍승식 이용 방식 및 이벤트 등과 관련된 세부 내용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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