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전 3골차 뒤집은 대전, 그러나 웃지 못했다

기사입력 2016-06-11 18:58



대전이 경남을 상대로 3골차를 뒤집는 대역전쇼를 펼쳤다. 그러나 승부는 갈리지 않았다.

대전과 경남은 11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가진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17라운드에서 4골씩을 주고 받는 대혈투 끝에 4대4로 비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연속 무승(3무1패)에 시달렸던 대전(승점 19)은 놀라운 집중력을 앞세워 오랜만에 활짝 웃는 듯 했으나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승점 1을 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반면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 중이었던 경남은 초반에 기세를 올렸으나 대전에 고전하다 막판에 겨우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경기 초반부터 경남이 앞서갔다. 전반 13분 이호석이 문전 정면에서 찬 왼발슛이 골망을 가르면서 경남이 기선을 제압했다. 8분 뒤에는 우주성이 페널티에어리어 내 왼쪽에서 연결해 준 볼을 안성남이 문전 왼쪽에서 오른발로 마무리 하면서 순식간에 2골차로 도망갔다. 전반 27분에는 이호석의 패스를 받은 크리스찬의 오른발골까지 터졌다.

대전도 순순히 물러서진 않았다. 전반 30분 구스타보를 대신해 투입된 박대훈이 2분 만에 김선민에게 연결해준 볼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추격에 나섰다. 전반 39분에는 황인범이 아크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장클로드가 헤딩골로 마무리, 1골차까지 따라붙은 채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줄기차가 경남 골문을 두들기던 대전이 결국 경남의 덜미를 잡았다. 후반 16분 박대훈의 패스를 받은 완델손이 문전 오른쪽에서 왼발슛으로 골망을 열었다. 완델손은 동점골을 터뜨린 지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페널티에어리어 내 왼쪽에서 이어진 김동찬의 패스를 다시 왼발로 마무리 하면서 순식간에 역전쇼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대전의 미소는 오래 가지 못했다. 경남은 후반 31분 크리스찬이 문전 정면에서 찬 오른발슛으로 대전 골망을 흔들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양팀은 후반 막판까지 공방전을 펼치면서 승리를 노렸다. 그러나 결국 승부는 갈리지 않은 채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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