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감독 "수비가 강해야 공격도 강해진다"

기사입력 2016-06-11 19:16



윤정환 울산 현대 감독은 상주전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울산은 11일 오후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00와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에서 전반 14분 나온 하성민의 왼발골을 끝까지 지켜 1대0으로 이겼다. 앞서 수원 삼성(4대2 승)과 제주(2대1 승)를 연파했던 울산은 상주마저 제압하면서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했다. 승점도 21이 되면서 멀게만 느껴져왔던 상위권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이날 경기서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상주를 몰아붙였다. 후반전 거세진 상주의 공세 속에서도 차분함을 잃지 않으면서 1골차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가져갔다.

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홈에서 승리를 하지 못해 죄송스런 마음이었다.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 선수들이 굉장히 힘든 가운데 승리를 지켜줘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큰데 이를 잘 이겨냈다. 선제골이 중요한 승부였는데 이를 잘 지켜냈다"며 "앞으로 계속 경기가 이어지는 일정이다. 준비를 잘해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감독은 "많은 이들이 우리에게 수비만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한다. 하지만 선수들은 다리 근육 경련이 일어날 정도로 열심히 뛰고 있다"며 "90분 내내 공격만 할 수는 없는 법이다. 상대 공세를 막아내는 전술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 선수들이 그런 부분에 대해 잘 이해해줘 오늘과 같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짚었다. 측면 변화를 두고는 "체력적인 부분을 감안하면 매 경기 이런 전략을 유지할 수는 없다. 다른 선수들의 활약도 필요하다. 첫 단추를 잘 꿰었지만 다른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 큰 효과로 나타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 "수비 안정이 우선이다. 공격만 할 수는 없다. 수비가 얼마나 잘 이뤄지느냐에 따라 공격 시도 횟수도 늘어난다"며 "득점 뒤 실수가 많았고 체력적인 부담도 컸다. 득점 이후 선수들이 리드를 지키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 그 부분에 대해선 나무랄 수는 없다. 모두가 만족하는 축구를 할 수는 없다. 그라운드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많은 이들이 잘 모른다. 공격만 하다 실점하면 팀 분위기는 더욱 다운된다"고 강조했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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