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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웨일스는 언제나 옆동네 잉글랜드에게 치였다. 스타들도 몇몇 배출했다. 하지만 대부분 잉글랜드 축구사에 이름을 남겼다. 위쪽 동네인 스코틀랜드처럼 시끄러운 팀도 아니었다. 그냥 있는듯 없는듯 조용한 팀이었다.
하지만 대표팀의 영광과는 거리가 있었다. 무수한 유혹도 있었다. 잉글랜드에서 유혹의 손길을 뻗쳤다. 베일 입장에서도 잉글랜드에서 뛰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자신의 주가를 더욱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베일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웨일스를 선택했다.
롤모델인 라이언 긱스의 영향이 컸다. 베일은 긱스를 보며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당시 잉글랜드는 긱스의 재능을 탐냈다. 오른쪽에 데이비드 베컴, 왼쪽에 긱스를 포진시킨다면 최강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긱스는 단호했다. 맨유에서는 유럽 무대를 누볐지만 대표팀으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럼에도 자신의 조국을 위해 뛰었다.
목표는 간단하다. '더 높은 곳'이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메이저 대회 진출은 항상 꿈꾸던 목표"라며 "여기까지 올라온만큼 더 높은 곳을 원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잉글랜드와 한 조에 속했을 때 미소지었다"며 "우리는 잉글랜드보다 열정과 자부심에서 앞선다"고 했다.
든든한 동료들도 함께 하고 있다. 중원의 핵심 애런 램지(26·아스널)가 대표적이다. 램지의 패스와 베일의 스피드가 결합한다면 위협적이다. 여기에 조 앨런(26·리버풀), 벤 데이비스(23·토트넘) 등도 베일과 함께 웨일스의 진군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