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3분의 1지점 통과, 순위 경쟁 본격 스타트

기사입력 2016-06-14 18:08


전주월드컵경기장/ K리그 클래식/ 전북현대모터스 vs FC서울/ 코너킥/ 세트피스/ 양팀 단체/ 경합/ 헤딩/ 전북 김형일, 서울 오스마르, 전북 이호 / 사진 이연수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이 3분의 1지점을 통과했다.

뜨거운 여름과 함께 살인적인 일정의 막이 올랐다. 6월도 절반이 훌쩍 흘렀지만 K리그는 시작에 불과하다. 보름동안 클래식 4라운드와 FA컵 16강전이 열린다. 사흘마다 한 경기씩을 치르는 여정이다. 7월에는 클래식 6라운드와 FA컵 8강전이 기다리고 있다. 여유를 느낄 공간이 없다. 돌아서면 결전, 또 결전이다.

K리그의 명암은 '여름 농사'에 달렸다. 진용의 두께에 따라 피부로 느끼는 온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체력, 부상, 경고누적 등 변수를 피할 수 없다. 상, 하위권의 구도도 선명해 진다.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는 15일 열린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의 서막이다.

선두권에선 '절대 2강'인 전북(승점 27)과 서울(승점 26)의 다툼이 치열하다. 지난 라운드에서 두 팀의 승점 차는 다시 1점으로 줄었다. 14라운드에선 전북이 수원, 서울은 광주와 격돌한다. 매라운드 선두가 바뀔 수 있는 구도라 자존심 경쟁은 한층 더 가열됐다.

3위권 싸움도 흥미롭다. 3~5위 제주(승점 23), 성남(승점 22), 울산(승점 21)이 사정권에 있다. 순위 싸움에 피가 마른다. 제주, 성남, 울산이 모두 원정길에 오른다. 제주는 상주, 성남은 포항, 울산은 전남과 충돌한다. 하위권과의 대결에선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 한 발만 삐긋거리면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 있다. 6위 광주(승점 18)도 3위권 혈전에 끼어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7~12위의 꿈은 오로지 반등이다. 7~9위 포항(승점 15), 상주(22득점), 수원 삼성(이상 승점 14·20득점)의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하다. 포항과 상주는 안방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수원은 전북을 제물삼아 새 출발을 희망하고 있다.

10~12위 수원FC(승점 11), 전남(승점 9), 인천(승점 8)은 '꼴찌 전쟁'이다. 정면 충돌도 성사됐다. 인천이 수원F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인천이 승리하면 수원FC에 다득점에 앞서 처음으로 탈꼴찌에 성공한다. 12라운드에서 첫 승을 챙긴 인천은 11월 수원 삼성전에서도 2대2로 비기며 완연한 상승세다. 반면 연패의 늪에 빠진 수원FC와 6경기 연속 무승인 전남은 분위기 전환이 급선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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