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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아이슬란드의 준비가 적중했다. 선제실점이라는 변수도 있었지만 이겨내고 성공을 거뒀다. 아이슬란드가 15일 새벽(한국시각) 프랑스 생테티엔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F조 1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우선 호날두 봉쇄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호날두가 볼을 잡으면 이중 삼중의 수비벽을 세웠다. 목표는 호날두의 슈팅 알고리즘을 흔드는 것이었다. 슈팅을 할 때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슈팅의 길도 막아냈다. 호날두가 치고 들어갈 때 한 명은 몸싸움을 해주고 다른 한 명은 공간을 좁혔다. 효과 만점이었다. 호날두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아이슬란드의 두번째 준비는 '선택과 집중'이었다. 전반은 버렸다. 수비에 치중하며 포르투갈의 공세를 막아냈다. 전반 31분 나니에게 첫 골을 내줬다. 그럼에도 남은 14분동안 수비만 집중했다. 동점골을 빨리 내는 것보다 추가 실점을 안하는데 주력했다.
동점골을 넣자 아이슬란드는 경기 스타일을 바꿨다. 준비한대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일단 수비였다. 수비를 강력하게 했다. 그런 뒤 최전방으로 크게 때렸다. 최전방에 있는 선수의 머리를 노렸다. 헤딩으로 떨구면 이를 해결하는 식이었다. 포르투갈은 아이슬란드의 이같은 전술에 당했다. 본선 시작 전 노르웨이 등과 평가전을 했지만 허사였다. 상대의 롱볼에 포르투갈 수비진은 계속 뒤로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3선의 폭이 넓어지자 포르투갈은 허우적댈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 순간 호날두의 두차례 프리킥도 결국 무위로 끝났다. 이 역시 아이슬란드가 예상했던 것이었으며 수비벽도 잘 세운 결과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