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15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가진 전남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에서 1대3으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연승을 기록 중이었던 울산은 앞선 상주전 선발 라인업에서 8명을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으나 오히려 전남의 파상공세에 흔들리며 기세가 꺾였다. 승점도 21에 머물면서 상위권 수성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돌파구를 찾고자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는데 제대로 맞지 않았다. 전반 막판 부상자가 나오면서 경기 흐름이 꼬인 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새로운 선수들 간의 호흡이 제대로 맞지 않았던 것 같다. 수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역시 수비가 강해져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계속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과의 격차를 줄여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3연승을 하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른 부분이 있기는 했다. 잘 추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후보 명단에 포함시켰던 이정협을 내보내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박성호가 나쁘지 않아 계속 역할을 맡아주길 바랐다. 측면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그에 맞춰 교체를 했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매 경기 고민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오늘 경기를 보고 선수들이 많이 반성하지 않을까 싶다. 각성해야 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라며 "다음 경기에선 이런 경기력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