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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변수가 생겼다. 수원 산토스가 결장했다. 장염으로 빠졌다. 서정원 감독은 "죽어라 죽어라 한다"며 씁쓸해했다.
고민과 변수를 종합해보자. 경기는 창과 방패의 양상 예상됐다. 전북의 수위를 높인 공격에 수원이 수비벽을 두텁게 쌓는 그림이 그려졌다. 선제골이 쉽게 터지지 않으면 전북의 고전도 예상됐다. 15일 전북-수원전, 그렇게 막이 올랐다.
경기막판까지 최 감독의 고민이 결국 문제가 될 것 같았다.
답답함은 자책골로 뚫렸다. 전반 37분 공을 가로챈 전북의 패스가 이동국에게 향했다. 수원 민상기가 걷어내려고 했다. 이 공이 골문안으로 들어갔다. 하늘이 돕는 듯 했다.
선제골 뒤 전북이 몇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전반 43분 루이스, 후반 16분 이동국이 골문을 노렸다. 수원 골키퍼 양형모의 선방에 막혔다.
그런데 걱정이 현실이 됐다. 후반 34분, 최 감독이 두려워(?)하던 염기훈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리드를 못지켰다. 여기서 끝났으면 최 감독이 밤잠을 설칠 뻔 했다.
승부는 경기 종료 직전 갈렸다. 이종호가 최 감독을 살렸다. 후반 추가시간에 문전에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3대2, 경기가 곧바로 끝났다.
전북은 이 승리로 선두를 지켰다. 개막후 14경기 무패(8승6무) 행진도 이어갔다. 2007년 성남 일화가 세운 15경기 무패기록 문턱까지 다달았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