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6]바디의 인생역전은 계속된다

기사입력 2016-06-17 09:37


ⓒAFPBBNews = News1

제이미 바디의 인생역전은 계속된다.

바디는 올 시즌 최고의 신데렐라다. 바디는 이번 시즌 리그 35경기에 나서 24골을 몰아쳤다. 레스터시티의 창단 첫 우승을 견인했다. 슈퍼스타로 우뚝 선 바디의 인생. 참 극적이다. 그는 8부 리그 선수였다. 공장에서 일하며 생계를 꾸렸다. 2007년에는 청각장애 친구를 괴롭히는 무리와 싸워 보호관찰처분을 받고 6개월 간 전자발찌를 차기도 했다. 지금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별이다. 아스널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고있다.

그의 전성시대는 국제무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대회 전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바디는 자신에게 주어진 45분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잉글랜드가 16일(한국시각) 프랑스 랑스 스타드 볼라르트 들렐리스에서 벌어진 웨일스와의 유로2016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은 답답한 양상이었다. 로이 호지슨 감독은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 부진했던 해리 케인-라힘 스털링-애덤 랄라나 스리톱을 가동했다. 전반 6분 케인-랄라나의 연결에 이은 스털링의 슈팅이 그들이 만든 유일한 슈팅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42분 가레스 베일에게 선제 프리킥을 내줬다.

결국 호지슨 감독이 변화를 택했다. 케인과 스털링을 빼고 바디와 스터리지를 투입했다.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후반 12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웨일스 수비수 애슐리 윌리암스의 머리를 맞고 흐른 볼을 바디가 골로 성공시키며 균형을 이뤘다. 바디는 시종 활발한 움직임으로 웨일스 수비를 흔들었다. 케인 보다 훨씬 파괴력 있는 모습이었다. 결국 결승골이 터졌다. 경기 종료 직전 스터리지가 연계 플레이 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그냥 지나치기에는 바디의 활약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3차전부터는 주전 출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무명에서 메이저대회 주전 스트라이커까지. 바디의 인생역전은 계속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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