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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29·바르셀로나)가 조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제대로 칼을 갈았다. 메시는 이날 베네수엘라를 맞아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전반 8분 이과인의 선제골을 돕는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2-0으로 앞서던 후반 15분. 이번에는 메시가 직접 나섰다. 메시는 가이탄과 정밀하게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간을 만들었다. 베네수엘라가 노출한 수비의 균열. 메시가 놓치지 않았다. 날카롭게 침투한 뒤 문전에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메시의 원맨쇼가 이어졌다. 메시는 후반 26분 라멜라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베네수엘라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우승을 위해서는 산을 두번 더 넘어야 한다. 아르헨티나는 22일 개최국 미국과 결승 티켓을 두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아르헨티나는 객관전력에서 미국에 우위다. 하지만 홈 이점을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클린트 뎀프시를 필두로 한 미국의 공격도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다. 자칫 방심했다가는 되려 당할 수도 있다. 만약 결승에 진출하더라도 쉽게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콜롬비아-칠레의 승자와 맞붙는다. 두 팀 모두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메시의 A대표팀 우승 트로피 사냥. 이제 8부 능선을 넘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