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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호날두는 결정적인 기회도 날려버렸다. 후반 34분 호날두가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게레로의 크로스를 받으러 쇄도하던 중 오스트리아의 수비수 힌테레거와 몸이 뒤엉켜 쓰러졌다. 페널티킥이었다. 호날두는 직접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40분에는 호날두가 프리킥 상황에서 헤딩 슈팅으로 오스트리아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였다. 결국 종료 휘슬이 울리자 호날두는 고개를 숙였다. 패배와도 같은 무승부였다.
오스트리아, 아이슬란드, 헝가리와 F조에 편성된 포르투갈은 당초 1강으로 분류됐다. 호날두를 앞세운 화력이 근거였다. 호날두는 2015~2016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경기에서 35골을 터뜨렸다.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40골)에 이어 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2015~20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1경기에 출전해 16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등극했다. UCL 득점왕 4연패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일각에서는 호날두의 침묵과 함께 포르투갈의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포르투갈은 23일 헝가리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호날두의 어깨가 무겁다.
같은 날 치러진 아이슬란드와 헝가리의 대결에서는 아이슬란드가 아쉬움을 삼켰다. 아이슬란드는 전반 40분 시구르드손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승리를 코 앞에 둔 후반 42분. 아이슬란드가 통한의 자책골로 다 잡은 고기를 놓치고 말았다. 수비수 세바르손이 상대 크로스를 걷어낸다는 것이 자신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종료됐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