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스위스는 결과를 얻었다. 프랑스도 마지막 실험을 완성했다.
양 팀 모두 '절박함'은 없었다. 프랑스는 이미 승점 6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다. 이번 경기에서는 무리할 이유가 없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원톱 올리비에 지루 대신 안드레 피에르 지냑을 투입했다. 여기에 폴 포그바를 선발출전시켰다. 포그바의 자리는 2선 공격형이었다. 아무래도 프랑스는 포그바가 각성해야 한다. 조별리그 1,2차전에서 포그바는 부진했다. 특히 지루와의 호흡이 안 좋았다. 때문에 이번에는 포그바와 지냑의 호흡을 실험해보고자 했다. 결과보다도 실험에 무게중심을 뒀다.
스위스 역시 승점 4를 확보한 상태였다. 조2위의 가능성이 유력했다. 이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2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물론 프랑스를 잡아낸다면 조1위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홈팀 프랑스를 잡기 위해 무리할 필요는 없었다. 일단 목표는 16강 진출이었다. 무승부가 우선 목표였다. 만에 하나 지더라도 같은 시각 열린 알바니아와 루마니아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2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루마니아가 이기지만 않는다면 됐다.
프랑스는 그래도 성과를 얻었다. 전반전 포그바는 경기를 지배했다. 전진배치의 효과를 확실히 봤다. 지냑과의 호흡도 괜찮았다. 다만 전반 16분 포그바의 슈팅 그리고 후반 30분 교체로 들어간 파예의 슈팅이 골대를 때린 것이 아쉬웠다.
스위스도 결과를 얻었다. 스위스도 전반 막판과 후반 초반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마무리가 아쉬웠다. 그래도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1점을 확보했다. 스위스는 이번이 4번째 유로 출전이었다. 앞선 3차례 유로에서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특히 2008년 자국에서 열렸던 유로에서도 조2위 안에 들지 못했다. 사상 처음으로 유로에서 녹아웃 스테이지로 올라갔다. 나름 얻어낸 성과였다.
다만 골도 없는 이 경기를 위해 90분을 허투루 보낸 팬들의 마음은 어떻게 달랠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