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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이 예고됐다.
빠져 나올 만 하면 다시 빠지는 부진의 늪. 노 감독의 마음은 답답할 뿐이다. 노 감독은 "그래도 최근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었는데 또 이렇게 패해서 답답하다"면서도 "하지만 시즌 초반보다는 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온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전남은 올 시즌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리그에서 현재까지 단 2승에 그치고 있다. 순위도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전남(승점 12)은 11위 인천과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전남 16골, 인천 13골)에서 앞섰다. 변화가 절실했다. 남 감독은 '경쟁'을 분위기 반전 카드로 꼽았다. 노 감독은 "리그 초반에는 경험 많은 고참급 선수들을 기용했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고 평가한 뒤 "시간이 지나면서 의욕을 보이고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제 그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경쟁을 유발할 것"이라고 했다.
전남은 오르샤, 유고비치, 스테보 등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노 감독이 칼을 댔다. 지난 시즌까지 부동의 주전이었던 공격수 스테보가 벤치에 앉는 시간이 길어졌다. 대신 배천석의 출전 시간이 늘고 있다. 유고비치도 최근 두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노 감독은 "배천석이 하고자 하는 의지를 많이 보여줬다. 훈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열심히 해서 기회를 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유고비치의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 하지만 훈련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를 기용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