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아일랜드전에서 독일이 얻은 골은 단 하나다.
독일의 공격 패턴은 변화무쌍 했다. 측면 오버래핑을 기본으로 구사하면서도 중앙 밀집된 형태의 공격을 보여줬다. 북아일랜드 수비진이 자기 진영에 깊숙하게 내려가 펼치는 밀집수비는 돌파와 측면 플레이를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극복해 나아갔다. 인상적인 것은 상대 수비 뒷공간을 뚫는 원터치 패스였다. 동료들의 순간적인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지체없이 패스를 연결하면서 손쉽게 찬스를 만들었다. 원터치 패스는 굉장히 빠르고 효율적인 공격을 가능케 한다. 물론 유기적인 호흡을 위한 조직력 강화가 선결과제다. 독일은 요아킴 뢰브 감독 밑에서 오랜기간 발을 맞춘 선수들이 많다. 연결이나 순간적인 상황 대응 모두 오랜 훈련을 통해 연마를 거듭해왔다. 이런 점이 경기 내용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결정력은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고 볼 수밖에 없는 승부였다.
사실 이번 유로2016은 수비축구가 득세하는 모양새다. 대부분의 팀들이 수비라인을 내리고 경기를 시작한다. 이러다보니 2~3골차 이상 경기가 흔치 않고, 강팀들은 예상보다 적은 득점에 그치고 있다. 상대 수비를 어떻게 깨느냐에서 성패가 갈리고 있다. 조별리그를 지켜보면서 스페인과 독일이 과제를 잘 풀어가는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페인은 이니에스타 등 2선의 플레이메이커들의 패스부터 속도가 높아지는 공격이라면, 독일은 팀 전체에 활력이 넘치고 예측이 쉽지 않은 위치 변화로 답을 찾아가는 식이다.
스포츠조선 해설위원·FC서울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