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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랐어요."
포항 관계자는 "서울행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다. 사실 일본이나 중국으로 가실 거라 생각했다"고 했다. J리그에서 선수생활의 황금기를 보낸 황 감독은 포항 시절부터 일본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중국에서도 군침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황 감독의 서울행에 포항 측은 "잘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포항은 모기업의 지원이 줄어들며 황 감독에게 많은 지원을 해주지 못했다. 외국인선수 없이 우승을 차지했지만 궁여지책의 결과였다. 좋은 선수들이 많고 지원도 잘되는 서울에서 황 감독식 축구를 꽃피울 수 있을 것이라는 덕담을 보냈다. 이 관계자는 "솔직히 힘든 팀보다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구단으로 가셔서 기쁘기도 하다. 솔직히 우리 팀에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 더 좋은 축구로 꽃을 피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기도 한다. 서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 한국 축구의 확실한 차세대 명장으로 자리잡는 것 아닌가. 한국 축구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한편으로 두렵기도 하지만 반가운 마음이 더 크다"고 했다.
오히려 맞대결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최진철 감독은 " 지금 우리의 주축 선수들 중 황 감독님 시절에 중용되지 않았던 선수들이 제법 있다. 이들이 '저희 많이 컸어요'라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 발 더 뛰면 재밌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일단 2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서울전에는 황 감독이 없다. 황 감독은 29일 성남과의 홈경기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