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6]슈퍼맨이 돌아왔다

기사입력 2016-06-23 09:42


ⓒAFPBBNews = News1

마침내 슈퍼맨이 돌아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마침내 골맛을 봤다. 호날두는 23일(한국시각) 프랑스 리옹 스타드 데 뤼미에르에서 펼쳐진 헝가리와의 유로2016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호날두의 활약을 앞세운 포르투갈은 헝가리와 3대3으로 비겼고,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호날두에게 악몽이었다. 1, 2차전에서 두자릿수 이상의 슈팅을 날렸지만 단 한골도 넣지 못했다. 난사왕의 오명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페널티킥까지 실축했다. 코파아메리카에서 생애 최고의 메이저 대회를 보내고 있는 '라이벌' 리오넬 메시와 극명하게 대비됐다.

호날두의 힘이 가장 필요한 최종전. 스타는 가장 필요할때 빛나는 법이다. 호날두는 나니의 동점골을 도운데 이어 후반 5분 주앙 마리우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뒷꿈치 슈팅으로 연결하며 대회 첫 골을 뽑았다. 호날두는 이날 17번째 출전으로 에드윈 반 더 사르가 갖고 있던 유로 본선 통산 최다 출전 기록(16경기)를 경신한데 이어 사상 처음올 4개 대회 연속골 기록을 세웠다.

유로 본선 통산 8호골을 성공시킨 호날두는 미셸 플라티니가 갖고 있는 본선 최다골(9골)에도 바짝 다가선데 이어, 이번 멀티골로 득점왕 경쟁에도 나섰다. 무엇보다 호날두의 득점력이 살아나며 유로도 활기를 더했다. 진검승부가 펼쳐지는 16강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서기 때문이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도 "호날두는 자신감을 얻었고, 앞으로 플레이는 물론 골을 넣을 것이다. 크로아티아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더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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