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전문]황선홍 감독 "바이에른 뮌헨 같은 팀 만들고 싶다"

기사입력 2016-06-27 14:30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 황선홍 신임감독이 취임식을 갖고 기자회견에 임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황선홍 감독.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6.27

"바이에른 뮌헨 같은 팀을 만들고 싶다."

황선홍 신임 서울 감독의 취임일성이었다. 황 감독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11대 서울 감독으로 첫 발을 뗐다. 황 감독은 21일 최용수 감독이 장쑤 쑤닝으로 떠나며 후임 감독으로 임명됐다. 황 감독은 "너무 오랜만에 많은 기자 앞에 서서 떨리는 마음 있다.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커다란 꿈을 가지고 시작했다. 코치 부터 한발 한발 꿈을 위해 전진해왔다. 이번에 큰 결정을 하게된 동기도 내 꿈안에 포함돼 있다. 시즌 중간에 최용수 감독이 잘 만든 팀을 다시 만드는 것은 부담도 되고 걱정도 있지만 그런 것을 불식시키기 위해 더 노력하면 잘 해왔던 것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서울 감독으로 선수를 믿고 나를 믿고 당당하게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포항에 있는 팬들, 식구들이 걸려서 서울을 맡는데 고민을 했다. 하지만 한국에는 바이에른 뮌헨 같은 독보적인 팀 없을까 싶었다. 어린 아이들이 가고 싶은 팀, 선수들이 플레이하고 싶은 팀,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꿈을 주는 팀이 서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팀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황 감독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상암=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취임 소감은.

너무 오랜만에 많은 기자 앞에 서서 떨리는 마음 있다.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커다란 꿈을 가지고 시작했다. 코치 부터 한발 한발 꿈을 위해 전진해왔다. 이번에 큰 결정을 하게된 동기도 내 꿈안에 포함돼 있다. 시즌 중간에 최용수 감독이 잘 만든 팀을 다시 만드는 것은 부담도 되고 걱정도 있지만 그런 것을 불식시키기 위해 더 노력하면 잘 해왔던 것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서울 감독으로 선수를 믿고 나를 믿고 당당하게 나가겠다.

-서울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워낙 최용수 감독이 서울이라는 팀을 잘 만들어놨기에 부담감은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내가 추구하는 축구가 있다. 서울 장점 유지하면서 내가 원하는 섬세하고 빠른 축구를 발전시켜서 서울이 지금보다 더 역동적인 축구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어떤 대회에 주력할 것인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대한 부분이 크게 와닿는다.

-유럽서 배운 것은 어떻게 접목하 것인지.

유럽에서 좋은 것을 보고 왔지만 모든 것이 유럽이 맞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우리 선수가 소화하지 못하면 어울리지 않는 옷이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자기의 축구 철학을 완전히 버릴 수는 없다. 그쪽이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도 우리에게 맞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축구, 더 나아가 아시아축구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템포가 빨라야 된다. 유럽축구를 보면서 확신을 가졌다. 서울에서도 그런 부분을 많이 강조하고 만들고 싶다. 템포가 빠른 축구를 하고 싶다.

-스리백에 대해.

완전히 상반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서울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도 최용수 감독과 적으로 만났을때 서울이 좋은 축구 한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었다. 사석에서 얘기할때 서울이 세밀하고 디테일한 축구를 하기에 내가 포항이 했던 것과 비슷하다. 스리백의 차이는 있지만 추구하는 지향은 큰 차이가 없다. 선수들과 제가 소통을 할 수 있으면 내가 원하는 경쟁력 있는 축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성적이 좋은 팀의 중간에 온 부담감이 클텐데.

우승을 할 수 있으면 최용수 감독의 공이 크다고 생각한다. 중간에 좋은 상황에서 팀 맡는 것은 부담이지만 감독이라는 직업 자체가 안전하게 순탄하게 가는 직업이 아니기에 또 하나의 도전이라 생각한다. 좋은 성적 못냈을때 질태 받는게 당연하다. 그런게 두려워 피해가고 싶지는 않다. 서울 타이틀을 가진 이상 최대한 좋은 성적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밖에서 본 서울은.

아시아챔피언스와 리그에서 2013년 많이 붙었다. 그때도 스리백을 썼는데 수비력이 좋았다. 지금은 공격력까지 갖춘 팀을 만들었다.

-아데박 트리오 활용법은.

아데박 트리오는 K리그 대표 공격진이다. 여태까지 못한 카드인데 최대한 시너지 효과 내는 것이 중요하다. 경쟁을 유도해서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이 제 몫을 한다면 K리그 최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 전 팀에 비해 여건이 좋아졌는데.

그게 전부는 아니다. 서울은 수도권에 있는 팀이고 언론이나 팬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팀이다. 그 전에 있는 포항, 부산이 제한적이라는 것 보다는 서울이라는 팀 자체가 모든 감독들이 한번쯤은 해보고 싶은 팀이기에 결정했다. 서울에 부임한 이유가 성적을 통한 성공의 개념은 아니다. 반드시 도전을 하고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런 상황 자체를 이겨내야 한다. 최대한 잘할 수 있도록 능력을 검증 받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외국인선수 활용은 어떻게 할 것인지.

서울을 택한 이유 중 하나가 같은 맥락일 수 있다. 내 한계가 외국인 선수를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받았다. 이를 검증을 받아야 한다. 이 시점이 내 개인 능력을 시험해 보는 좋은 시점이라 생각한다. 능력은 탁월하다. 이런 선수들이 잘 할 수 있도록 하는게 내 임무다. 잘해보겠다.

-서울 선수들을 어떻게 장악할 것인지.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선수들에게 주입시켜야 할 부분은 유럽에서 생각해본 것이 한국에는 바이에른 뮌헨 같은 독보적인 팀 없을까 싶었다. 어린 아이들이 가고 싶은 팀, 선수들이 플레이하고 싶은 팀,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꿈을 주는 팀이 서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소통을 통해서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충분히 역량이 있기에 선수들이 자기 능력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단 변화는.

전적으로 구단과 상의해야 한다. 현 시점에서 변화 갖기는 어렵다. 일단 선수단 분위기를 파악하는게 먼저다. 갑작스러운 변화보다는 점진적인 변화를 꾀하는게 먼저다.

-서울 맡으면서 고민한 부분은.

이 자리, 최용수 감독이 맨 넥타이 메고 나온게 낯설다. 서울 감독 될지 몰랐다. 처음 제안 받고 당황스러웠고 고민스러웠다. 포항에 있는 식구들, 관계자들, 팬들이 마음에 걸렸다. 짧은 시간 고민 많이 했다. 모든 선수들이 뛰고 싶어하는 팀 바이에른 뮌헨 같은 팀을 만드는게 꿈이다. 그런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하기에 선택했다. 그런 팀으로 가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

-코칭스태프 구성은.

강 철 수석코치하고 하게 될 것이다. 선수 파악에서 기존의 코칭스태프가 필요하다. 나와 강 철 코치 빼고는 올시즌 그대로 갈 생각이다.

-성적과 재미 중 추구하는 것은.

내용과 결과를 다 잡는 것은 축구인의 한사람으로 어려운 부분이다. 내가 갖고 있는 축구관은 많이 바뀌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가 첫번째다. 은퇴까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축구가 억지로 만들 수 없다. 서로가 추구하는 철학을 계승발전하면 좋은 결과, 좋은 축구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내 철학을 유지, 발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수원, 전북과의 경기는 어떻게 치를 것인지.

안중요한 경기 없다. 나도 최용수 감독 처럼 어려움 겪을 수 있다. 자신감 갖고 하고 싶다. 서울에 걸맞게 성적과 경기 내용 보여줘야 한다. 수원, 전북 만나면 물러서고 싶지 않다. 좋은 경기해서 승리 따낼 수 있도록 하겠다.

-호흡 맞춰보고 싶은 선수 있었나.

데얀이다. 예전에도 데얀 좋아했고, 아드리아노도 작년에 포항에 있을때 영입 검토했다. 박주영도 침체기에 있지만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그 선수 잘 활용하는 것이 큰 숙제고, 기쁜 마음으로 호흡하고 싶다.

-성남과의 데뷔전은.

어제 저녁에 성남가서 경기 봤다. 부상 선수가 있고 경고 누적으로 허리에 누수가 있다. 복안은 어느정도 서 있다. 훈련할 시간은 오늘, 내일인데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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