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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메시는 그 어느 때보다 이번 대회 우승을 갈망했다.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메시지만 국제 무대에서는 활짝 웃지 못했다. 특히 코파아메리카와는 악연이라 할 만큼 재미를 보지 못했다. 메시는 2007년, 2015년 코파 대회에 나섰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메시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A대표팀만 오면 부진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때문에 메시는 자국 대선배 디에고 마라도나와의 비교에서 언제나 뒤쳐졌다.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메시의 발언이 아르헨티나 전역을 뒤흔들었다. 만류의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그래도 당대 최고의 공격수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선배 마라도나도 두 팔을 걷어붙였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 라나시온과의 인터뷰에서 "메시는 아르헨티나에 꼭 필요한 선수다. 팀에 남아야 한다"며 "메시는 꼭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나서서 세계 정상에 올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가 메시를 궁지로 몰아넣었다"며 "그는 꼭 대표팀에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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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실패'라는 실망을 넘어 '메시은퇴'라는 충격에 빠진 아르헨티나 국민. 그들의 염원이 과연 고개 숙인 메시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까.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