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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신 감독은 '수비불안' 지적에 대해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신 감독은 "현재 올림픽대표팀은 한국 어느 대표팀보다 실점이 낮다"고 했다.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선을 그은 신 감독. 왜 이렇게까지 열을 올렸을까. 선수들에 대한 배려가 녹아있었다.
신 감독은 "23세 이하의 어린 선수들이 지속적인 수비 지적에 위축돼 있다. 어떤 선수는 경기장에 나서도 지적을 의식해서인지 60%밖에 실력발휘를 못했다"면서 "심지어 몇 명은 울기까지 했다"고 제자 감싸기에 나섰다. 이어 "대회 전 선수들에게 많은 용기를 주길 바란다"며 당부의 메시지도 전했다.
신태용호의 수비력을 논함에 있어 항상 거론되던 풀백 이슬찬(23·전남)과 심상민(23·서울). 둘은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부족했다. 이슬찬은 "소속팀에서 경기 뛸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주어진 시간동안 최대한 경기 많이 뛰어 8월 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심상민은 "지적을 인정한다. 인정으로만 그치지 않고 결과물로 보여주고 싶다"며 "소속팀서 경기 최대한 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창훈(22·수원)도 거들었다. 권창훈은 "(신태용)감독님이 공격을 강조했다. 선수들도 공격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도 "이제 강팀들과 경기하기 때문에 수비를 바탕으로 해서 공격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