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의 두 축이 격돌한다.
객관적으로는 프랑스 우세가 점쳐진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 프랑스는 역대전적에서 12승6무9패로 독일에 앞선다. 개최국 이점까지 안고 있다. 체력 면에서도 프랑스가 여유롭다. 프랑스는 '복병' 아이슬란드와의 8강전에서 5대2로 손쉽게 승리했다. 반면 독일은 '빗장수비' 이탈리아를 맞아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힘겹게 4강 문턱을 밟았다.
|
부상으로 칼이 무뎌진 프랑스와 독일. 하지만 독일의 출혈이 더 크다. 독일은 지금까지 팀이 기록한 7골 중 2골을 책임진 고메즈를 잃었다. 이번 대회에서 공격 2선의 메주트 외질(아스널)과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다소 부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메즈의 이탈은 치명타다.
하지만 프랑스는 지루가 없더라도 4골을 터뜨린 앙트완 그리즈만(AT마드리드)과 3골을 기록한 디미트리 파예(웨스트햄)가 건재하다. 원톱으로 뛸 수 있는 피에르 지냑(티그레스)이 제 몫만 해준다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프랑스가 우세하다. 하지만 4강전에 대한 예상과 실제는 전혀 다른 세계다. 비록 독일이 전력 공백이란 내상을 안고 뛰지만 엄연히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에 빛나는 강호다. 프랑스(17위)보다 높은 공기를 마신다. 특히 독일은 그 동안 국제대회 토너먼트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왔다.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두 열강의 양보할 수 없는 한판승부.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