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울산 감독 "세밀함이 아쉬웠다"

기사입력 2016-07-09 21:21



윤정환 울산 현대 감독은 FC서울전 무승부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울산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FC서울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서 울산은 FC서울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전반 중반 이정협의 결정적인 헤딩슛이 FC서울 골키퍼 유상훈에 막히는 등 문전 앞에서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후반전에는 최근 새로 영입된 외국인 공격수 멘디를 비롯해 한상운 코바가 공격을 이끌었으나 결국 골문을 열진 못했다.

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원정에서 힘겨운 경기가 될 것으로 봤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잘해줬다"고 평했다. 그는 "아쉬운 것은 찬스에서 득점이 나왔으면 좋았을 듯 한데, 양팀 모두 결정력이 부족한 모습이었다"며 "(공격라인에서) 세밀함이 필요하다. 수비적으로는 무게 있는 수비라인이 잘 막아줬다. 아쉽지만 승점 1을 따가는 점에 위안을 삼고 싶다. 경기가 계속 이어지는 일정이다. 내려가서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후반 중반 투입된 한상운과 멘디의 활약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렸다. 윤 감독은 "한상운이 부상 뒤 복귀한 만큼 경기 감각을 찾아야 했다. 조율을 해줄 선수가 필요했다. 이른 시간에 투입됐지만 잘해줬다"면서도 "멘디는 지난 경기서 운좋게 골을 넣어줬지만 아직까지 (다른 선수들과의 조직력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후반 중반부터 교체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전술 변화로 돌파구를 찾고자 했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상대에 대응하기 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하고자 했다"며 "(경기 전) 미팅에서 수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봤다. 마스다와 김건웅이 잘해줘 공격적인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본다"고 평했다.

윤 감독은 계속되는 경기 일정에 대한 체력 부담을 우려하는 물음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수비라인은 나쁘지 않기 때문에 계속 끌고 갈 것이다. 공격 쪽에선 변화를 줄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변화의 폭을 두고는 "기존 자원들을 새로운 방향으로 꾸려가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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