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화위복, 이보다 더 완벽한 설명이 있을까.
개최국 프랑스는 원톱에 지루, 2선에 파예와 그리즈만, 시소코를 배치했다. 더블볼란치(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마튀디와 포그바가 자리했다. 포백은 에브라-코시엘니-움티티-사냐가 이루며,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포르투갈은 호날두와 나니가 공격의 선봉에 섰다. 마리우, 실바, 산체스가 그 뒤를 받쳤고 중원은 카르발류가 지켰다. 포백은 게레이로-폰테-페페-소아레스가 자리했으며, 골키퍼 장갑은 페트리시오가 꼈다.
초반은 프랑스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그리즈만과 시소코가 공격을 주도했다. 그리즈만은 전반 9분 파예의 크로스를 기가막힌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시소코는 엄청난 돌파력으로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에도 양상은 비슷하게 진행됐다. 프랑스는 파예 대신 코망을 투입하며 반전에 나섰다. 하지만 포르투갈의 수비는 견고했다. 포르투갈이 승부수를 띄웠다. 나니 제로톱 체제 대신 전문 스트라이커 에데르를 투입했다. 에데르가 들어오자 포르투갈의 공격이 살아났다. 프랑스 수비진도 에데르 봉쇄에 신경을 쓰다보니 공격을 지원하지 못했다. 에데르는 전방에서 볼을 지키며 좌우로 볼을 잘 연결시켰다. 움츠리던 포르투갈이 올라오자 프랑스도 당황한 모습이었다. 행운의 여신까지 포르투갈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후반 추가시간 지냑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연장전은 팽팽했다. 조금씩 포르투갈이 기회를 만들었다. 게레이로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기세를 올렸다. 결국 골이 터졌다. 에데르가 주연으로 떠올랐다. 전방에서 볼을 잘 지켜주던 에데르는 연장 후반 4분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프랑스가 맹공을 퍼부었지만 시간이 없었다. 결국 포르투갈이 이겼다. 호날두의 부상 후 빠르게 대응에 나선 벤치에 승리였다. 물론 호날두의 부상 후 그 몫을 11명이 나눠 가진 선수단의 정신력과약간의 행운도 빼놓을 수 없는 승리의 요인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