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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는 오늘 좀 안 나왔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김성준은 상주에서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원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 중이다. 상주 선수단 40명 중 클래식 19경기에 모두 출전한 선수는 김성준 단 한 명 뿐이다. 뛰어난 기량 뿐만 아니라 평소 철저한 몸관리가 기록으로 나타나고 있다. 박준태 임상협 황일수 박준태 이 용 등 '준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포진한 상주에서 크게 두드러지진 않지만 핵심적인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조진호 상주 감독은 "포지션 특성상 공격포인트와는 거리가 있지만 누구보다 어렵고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성남전에서 발휘된 '군인 정신'도 단연 돋보였다. 전반 5분 김두현과 볼을 다투다 충돌한 김성준은 왼쪽 이마 윗부분이 찢어지는 부상을 했음에도 붕대를 감고 출전해 후반 중반까지 활약하면서 팀의 3대2 승리에 힘을 보탰다. 부상 치료가 우선이지만 팀을 위기에 빠뜨리지 않겠다는 책임감과 승부욕이 빛났던 순간. 조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맡은 임무를 소화해 줘 동료들이 부담을 덜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