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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축구 대표팀이다."
밝은 분위기는 인터뷰 현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46)은 단체 사진 촬영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인 선수들에게 "야, 요즘 우리가 미는 거 있잖아. 그거 한 번 하자"며 눈을 찡긋했다. 신 감독의 말을 들은 태극전사들은 순간적으로 대열을 정리하더니 이내 오른쪽 손을 앞으로 쭉 뻗으며 '리우'를 외쳤다. 말 그대로 '찰떡 호흡'이었다.
골짜기 세대로 불리던 신태용호는 8회 연속 올림픽 진출 티켓을 거머쥐며 유쾌한 반란을 일으켰다. 손발을 맞추며 한층 성장한 신태용과 아이들은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합류한 석현준(25·포르투)과 손흥민(24·토트넘), 장현수(25·광저우 부리)까지 더해 약점을 보완했다. 이제 남은 것은 지구 반대편 리우에서 손발을 잘 맞춰 짜릿한 승전보를 전하는 일뿐이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리우행 비행기에 오른 태극전사들은 8월5일(한국시각) 피지와의 조별예선 첫 번째 경기를 시작으로 힘찬 도전에 나선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