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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하지만 최근의 부진이 결정력 부족 탓일까. 조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수비력이 문제였다.
사실 올 시즌 제주는 지속적으로 수비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지난 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때문에 리그 개막을 앞두고 제주의 목표는 '실점 최소화'였다. 하지만 시즌 초반 막강한 화력을 무기로 순위 싸움에 불을 지폈던 당시에도 제주는 헐거운 뒷 공간을 노출했다. 제주는 리그 20경기에서 32실점을 헌납하며 상주, 수원FC와 함께 최다 실점 팀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하지만 악재가 닥쳤다. 6월 15일 상주전을 앞두고 오반석이 다시 부상을 했다. 왼쪽 내측인대가 손상됐다. 오반석이 자리를 비운 상주전. 0대4로 거짓말 같은 대패를 당했다. 그 때부터였다. 제주는 상주전 이후 6경기에서 1승1무4패로 부진에 빠져 있다. 조 감독은 "오반석이 다시 부상으로 이탈한 시점부터 팀이 흔들리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오반석이 다시 그라운드에 선다. 조 감독은 "오반석의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이제 팀 훈련도 소화하고 경기를 뛸 수 있는 수준이 됐다"면서 "리그 경기에도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제주는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과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를 치른다.
아무리 좋아졌다고 해도 아직 오반석의 몸상태는 100%가 아니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는 없다. 조 감독은 "많이 좋아졌지만 완벽하진 않다. 하지만 수비수 권한진이 경고누적으로 출전 할 수 없다"며 "(오반석은) 경험이 많고 노련한 선수인 만큼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과연 돌아올 '해결사' 오반석이 제주 반등의 키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까.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