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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관광을 즐기고 지출을 아끼지 않는 중국인들을 뜻하는 '유커(游客)'라는 단어가 낮설지 않은 사회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 취임 뒤 이른바 '축구 굴기'로 불리우는 대대적인 축구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지원을 등에 업은 부동산 기업들을 중심으로 리그에 투자가 이뤄지기 시작하면서 급성장 중이다. 광저우 헝다를 시작으로 상하이 상강, 장쑤 쑤닝, 옌볜푸더 등 막강한 자금력을 등에 업은 구단들이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스타들을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영입하면서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팬들의 열기도 상상을 초월한다. 이런 분위기가 이번 중국전에 그대로 투영된 것이다.
중국 팬들의 대규모 원정은 축구협회 차원에선 마다할 일은 아니다. 국내 A매치는 2010년 이후 줄곧 하락세다. 입장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같던 시절이 지난 지 오래다. 중국 팬들이 몰려온다면 입장권 판매 수익을 걱정하진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안방에서 상대팀 팬들에 둘러싸여 경기를 치르는 일이 달가울 리는 만무하다. 슈틸리케 감독의 우려가 커질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