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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권용현이 수원FC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하지만 권용현은 제주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김호남 이근호 안현범 등에 밀려 5경기 출전에 그쳤다. 여름이적시장 동안 보강을 준비 중이던 조덕제 감독은 권용현이 생각났다. 조성환 제주 감독에게 임대를 요청했고, 조성환 감독이 흔쾌히 받아들이며 권용현의 복귀가 결정됐다. 요청부터 임대까지 하루만에 끝이 났다. 2013년부터 뛰었던 친정팀으로 돌아온 권용현은 한걸음에 달려왔다. 조덕제 감독은 "복귀 첫 날부터 숙소에 들어와서 자더라"고 웃었다.
친정의 기운을 받은 권용현은 180도 달라졌다. 단 하루만 훈련을 하고 경기에 나섰지만 펄펄 날았다. 좌, 우, 중앙을 가리지 않고 포항의 수비를 흔들었다. 권용현이 가세한 수원FC의 공격은 마침내 트레이드 마크인 '막공(막을 수 없는 공격)'에 걸맞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31분 레이어가 퇴장까지 당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권용현의 발끝이 빛났다. 후반 36분 임창균의 패스를 받아 터닝 왼발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수원FC는 남은 시간 포항의 공세를 잘지키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