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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와의 조별리그 1차전은 류승우(23·레버쿠젠)로 시작해 류승우로 끝났다.
신태용 감독은 대회 전부터 8강 진출의 분수령으로 독일전을 꼽았다. 그림을 그린 그대로다. 한국은 독일을 꺾으면 2연승으로 조기에 8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손흥민 타임'이다. 손흥민(24·토트넘)이 '전차군단' 독일을 잡는 데 선봉에 선다. 독일과 손흥민은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는 2008년 서울 동북고를 중퇴하고 독일로 축구 유학을 떠났다. 유소년팀을 거쳐 2010년에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2013년에는 레버쿠젠에 둥지를 틀었다. 분데스리가에서 그의 이름값은 대단했다. '제2의 차붐'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손흥민은 브라질에서 다시 독일을 상대한다. 피지전에서 예열은 마쳤다. 골도 터트렸다. 후반 24분 교체투입된 그는 3분 뒤 페널티킥으로 골 폭풍에 일조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다. 독일 올림픽대표팀에 포진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구면'이다. 율리안 브란트와 라스 벤더는 레버쿠젠에서 한솥밥을 먹은 옛 동료다.
손흥민도 기대가 크다. 그는 "몸 상태는 생각한 것보다 더 좋다. 몸이 가볍고 독일전에는 더 좋아질 것이다.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나를 포함한 경기를 뛴 선수들이 더 끌어오려 독일전에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독일에서 성공시대를 활짝 연 만큼 자신감도 넘친다. 그는 "독일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다 분데스리가에 뛰는 선수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우리도 좋은 선수 많다. 우리 모두 하는 대로 겁없이 한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거기도 좋은 팀이지만 올림픽을 처음 경험하기에 우리가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며 "우리가 무서워 해야 할 것은 없다. 상대가 독일이지만 우리도 대한민국 선수들이다. 축구는 11명이 하고 두 발로 한다. 겁낼 것이 없다. 미팅을 통해 이야기하겠지만, 나도 독일 특징을 알고 잘 준비할 것이다. 독일은 전술적으로 상당히 좋은 팀이다. 그래도 우리가 더 많이 뛰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버쿠젠 후배 류승우가 피지전을 해결했다면, 독일전은 손흥민의 몫이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