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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전부터 1~3위를 차지하며 금메달은 떼놓은 당상이라고 했다. 실제 압도적 기량으로 여자 양궁 단체전 8회 연속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화려한 슛 솜씨만큼이나 화려한 양궁 인생을 떠올리게 하는 그녀들이지만 그동안 걸어온 길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막내' 최미선(20·광주여대)은 '노력하는 천재'다. 고등학교 때부터 '초고교급' 선수로 불렸고 대학생이 된 후 성인무대에서도 거침 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하지만 양궁 신동을 향한 주위의 기대는 되려 부담이 됐다. 지난해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이어 쓴 맛을 봤다. 최미선의 진짜 저력은 재능이 아니라 노력에 있었다. 시련 이후 냉정하게 스스로를 객관화했다. 가냘픈 체구를 보완하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력 보강에 열을 쏟았다. 약점을 보완한 최미선은 '무결점 선수'로 거듭났다. 올림픽 전까지 각종 대회를 싹쓸이 하며 '차세대 신궁'으로 입지를 확실히 했다. 이번 올림픽 금메달로 '최미선 시대'의 꽃을 피웠다.
각기 다른 사연 속 그녀들은 저마다 눈물을 훔쳤다. 기쁨의 눈물이었다. 4년 간 흘린 땀방울, 그만큼의 눈물을 흘릴 자격이 있는 그녀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