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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록의 2016년 출발은 늦었다.
뛰어난 발재간과 냉정함이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아크 왼쪽에 서 있던 윤일록은 데얀이 중앙에서 짧게 연결해 준 패스를 받은 상황에서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있었다. 찰나의 순간 오른쪽 골문 상단 구석을 응시했고 간결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볼은 수원 골키퍼 양형모의 손을 크게 비껴가면서 그대로 골망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지난 7월 24일 제주전 이후 4경기 만에 터진 윤일록의 시즌 2호골이다.
내용 면에서도 박수를 받을 만했다. 왼쪽 측면에 포진한 윤일록은 전방의 박주영 데얀 뿐만 아니라 조찬호와 연계 플레이를 앞세워 수원 수비라인을 헤집었다. 전반 44분엔 골라인 쪽으로 흐르던 박주영의 크로스를 기어이 달려가 골과 다름없는 데얀의 헤딩슛으로 연결되는 크로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상암=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