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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영웅' 진종오(37·KT)와 장혜진(29·LH)이 스포츠조선이 제정하고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코카콜라 체육대상 8월 MVP에 선정됐다.
하지만 저력의 진종오는 침착했다. 무너지지 않았다. 벼랑 끝에서 길을 찾았다. 곧바로 9.6점을 쏘며 6위로 올라섰다. 기사회생이었다. 진종오의 대 역전드라마는 그 때부터 시작됐다. 진종오는 5번째 시리즈에서 10.4점, 10.3점을 맞추며 3위로 점프했다. 6번째 시리즈에서도 3위(133.3점)에 자리한 진종오는 7번째 시리즈에서 10.5점, 10.2점을 쏴 김성국(북한·153.8점)과 공동 2위를 이뤘다. 진종오는 8번째 시리즈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선두 후앙 수안 빈(베트남)과의 최종 시리즈. 진종오의 집중력이 빛났다. 진종오는 10.0점, 9.3점을 맞췄다. 후앙 수안 빈은 8.5점, 8.2점에 그쳤다. 순위가 뒤집혔고, 진종오는 양팔을 번쩍 들었다. 사격의 새 역사를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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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대결에서 리사 운루흐(독일)와 마주한 장혜진. 현격한 실력 차이를 과시했다. 1세트를 27-26으로 챙긴 장혜진은 2세트서 26-28로 밀리며 위기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3세트와 4세트를 27-26, 29-27로 내리 따내며 세트 점수 6대2로 가볍게 제압했다. 개인전 시상대에도 가장 높은 곳에 선 장혜진은 특유의 밝은 미소로 전 세계의 주목에 답했다. 리우올림픽을 통해 런던올림픽 예선 당시 '4위' 꼬리표를 떼고, 세계 최고의 꿈을 이루는 순간이었다.
브라질 땅에서 태극기를 펼쳐 든 진종오와 장혜진. 리우올림픽을 빛낸 여러 선수 중 단연 대한민국 최고의 영웅이라 칭하기 부족함이 없는 자랑스러운 얼굴이었다. 코카콜라 체육대상 8월 MVP로 선정된 진종오와 장혜진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