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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을 뜨겁게 달군 2016년 리우올림픽이 막을 내리고 2018년 러시아월드컵이 시작된다.
월드컵 9회 이상 진출한 국가는 브라질(20회·전 대회), 독일(16회), 이탈리아(14회), 아르헨티나(11회), 스페인(10회) 등 5개국 뿐이다. 그래서일까.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도전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이 있다. 월드컵 출전을 당연시하는 인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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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의 최종예선 1차전은 올해 처음으로 상암벌에서 열리는 A매치다. 슈틸리케 감독은 다시 한번 애원했다. 그는 "중국에서 팬들이 많이 온다고 한다. 중국전에서 팬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아줘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 우린 항상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 한국 관중으로 가득찬 경기장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천신만고 끝에 최종예선에 진출했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말대로 이상이 높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축구 굴기'를 앞세워 2002년 대회 이후 두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분위기를 반영하듯 중국축구협회는 당초 티켓 3만장을 요구했다. 협상 끝에 대한축구협회는 중국에 1만5000장을 할당했다. 하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가 불거지면서 축구에도 불똥이 튀었다. 원정 응원단 규모는 더 늘어나지 않았다. 그래도 국내 거주 중국 유학생 등을 합쳐 약 2만명 정도가 중국을 응원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대한축구협회의 전망이다.
2만명만 돼도 그 열기는 상당하다. 자칫 중국을 응원하는 함성에 "대~한민국"이 묻힐 수 있다. 이 뿐이 아니다. 중국은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기로 29일 입국할 계획이다. 본선 진출에 성공할 경우 6000만위안(약 100억원)의 보너스를 내걸었다. 매 경기 승리 수당도 300만위안(약 5억원)이다. 한국 축구로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인해전술'과 '쩐의 위협'이다.
결국 한국 축구에도 힘이 필요하다. 그 열쇠는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쥐고 있다. 상암벌을 중국에 내줄 수 없다. 특히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한국 축구의 첫 여정이다. 시작이 반이 될 수 있도록 처음부터 상대의 콧대를 꺾어야 한다. 그 제물이 중국이 될 수 있어 더 반갑다. 태극전사들이 그라운드에서 춤을 출 수 있도록 더 큰 응원이 절실하다.
당연한 월드컵 출전은 없다. 팬들의 소중한 정성이 모여야 지구촌 축제인 월드컵을 즐길 수 있다. 그 힘을 9월 1일 중국과의 최종예선 1차전부터 실어주길 바란다. 6만명이 꽉 들어찬 상암벌을 보고 싶다.
스포츠 2팀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