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제로' 챌린지, 혼돈의 승격싸움

기사입력 2016-09-05 21:04



시즌이 진행될수록 혼전이 거듭되고 있다. '시계제로' K리그 챌린지 승격 전쟁 이야기다.

챌린지는 우승팀이 자동 승격하고, 2~4위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플레이오프 승자가 K리그 클래식 11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하지만 올 시즌 변수가 생겼다. 챌린지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안산(승점 57)이 내년에 아산으로 연고이전한다. 우승을 하더라도 승격할 수 없다. 프로축구연맹 이사회는 안산이 우승 혹은 4위 이내로 시즌을 마칠 경우를 대비해 최종 승격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다양한 의견이 오는 가운데 5위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박터지는 순위싸움이 펼쳐진 배경이다.

일단 승격 직행이 예상되는 2위 싸움이 치열하다. 2위 부천(승점 49), 3위 대구(승점 48), 4위 강원(승점 46)이 승점 3점차의 초박빙 경쟁을 펼치고 있다. 부천은 꾸준히 2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여름이적시장에서 선수 보강에 성공하며 최근 7경기에서 5승2패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대구는 감독 교체를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 1승4패의 부진에 빠졌던 대구는 최근 2연승으로 흐름을 바꿨다. 강원은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스쿼드가 워낙 탄탄해 언제든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힘이 있다.

강원 밑에서도 뜨거운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부산(승점 40)이 7경기 무패행진(5승2무)을 달리며 판을 흔들고 있다. 시즌 초 절대 1강이라는 평가를 들었던 부산은 마침내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포프를 앞세운 공격축구가 불을 뿜고 있다. 4위 강원과 7위 부산의 승점차는 6점. 그 사이에 있는 5위 대전(승점 43), 6위 안양(승점 41)도 무시못할 다크호스다. 대전은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를 기록 중이다. 40골로 안산(42골)에 이어 다득점 2위를 달리고 있어 향후 순위싸움에서도 유리한 상황이다. 안양도 끈끈한 축구로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챌린지는 10~1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승점 38점의 8위 이랜드도 산술적으로는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 각 팀 간의 전력차가 크지 않은데다 기세에 따라 경기력의 편차가 큰만큼 챌린지는 또 한번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 순간까지 챌린지 승격 싸움을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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