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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포항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가 열린 18일 울산문수구장.
파란 머리로 변신한 윤 감독은 '설욕'도 다짐했다. 울산은 6월29일 치른 포항과의 17라운드에서 0대4로 완패했다. 윤 감독은 치욕적이었다. 개인으로나 팀으로나 잊지 못할 경기"라며 이를 악물었다.
울산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멘디를 시작으로 김승준 한상운 마스다가 연속으로 공격을 시도하며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한때 공격 점유율을 61%까지 가지고 갔다. 그러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울산의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벗어났다.
경기 뒤 윤 감독은 "많은 득점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투지 있게 해줬다"며 "선수들의 정신력이 살아난 것이 매우 만족스럽다. 박수쳐주고 싶다"고 칭찬했다.
설욕에 성공한 윤 감독은 21일 성남과 경기를 치른다. 윤 감독은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며 "이겼으니까 '파란 머리'를 조금 더 유지할까 생각한다. 선수들이 많이 웃어서 창피하기는 한데, 지금의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무려 25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던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김병지(46)의 은퇴식이 펼쳐졌다.
1992년 울산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김병지는 은퇴식을 끝으로 길었던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병지는 친정팀 울산에서 현역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알렸다.
은퇴식에 나선 김병지는 울산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꽁지머리'는 더 이상 없었지만 씩씩한 표정만큼은 그대로였다. 김병지는 "감사하다"는 말로 그동안 아낌없는 사랑을 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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