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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 비상이 걸렸다.
위기는 곧 기회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토트넘은 케인 없이 빡빡한 일정을 치러야 한다. UCL은 물론 리그에서는 맨시티, 레스터시티, 아스널전 등이 예정돼 있다. 일단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을 대신할 공격수로 올 시즌 영입한 빈센트 얀센을 지목했다. 포지션상으로는 그렇다. 얀센은 최전방 공격수다. 얀센은 지난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득점왕을 차지했다. 잠재력은 충분하다. 하지만 아직 EPL에 완벽히 적응하지 못했다. 여기에 최근 멤피스 데파이, 알폰소 아우베스 등 네덜란드 리그 득점왕 출신은 EPL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다른 팀들의 견제를 받는 토트넘의 최전방을 차지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케인이 쓰러진 지금, 토트넘 입장에서 지금 가장 기대를 걸만한 공격수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연일 상종가다. EPL 입성 후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매 라운드마다 발표하는 EPL 선수 파워랭킹에서 13위에 올랐다. 영국 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이 매긴 유럽 5대 리그(EPL, 리그앙, 분데스리가, 세리에A, 라리가) 전체 평점에서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등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활약에 매우 기쁘고, 행복하다"며 "최근의 활약은 손흥민과 계약했을 때부터 우리가 원하고 기대했던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손흥민은 최근 활약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한걸음 더 나아가 이제는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