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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자면 지난 경기에서 세 가지 실수를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시리아전 당시 교체카드를 두 장만 썼다. 이 점도 되새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두 번째 실수는 시리아전에서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세 번째 교체 카드를 쓸 수 있는 타이밍이 있었다는 점을 나중에 확인한 것"이라며 " 당시에는 경기가 갑자기 우리쪽으로 기울었다. 한편으로는 체력적으로 지친 선수들이 있어 황의조를 투입하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중국, 카타르전을 20명의 선수로 치렀다. 때문에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안일한 처사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슈틸리케 감독도 이점을 최대의 실수로 들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가장 큰 실수는 지난 소집기간에 23명의 선수를 부르지 않았던 것이다.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한 것 같다"고 한 뒤 "중국전 전부터 논란이 나왔다. 중국전을 승리로 이끌며 논란이 잠잠해졌지만 시리아전 무승부로 논란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20명을 소집하느냐 23명을 소집하느냐에 따라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고 보긴 어렵다. 23명을 뽑았다고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하진 않지만 모두 뽑음으로써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결정을 내렸다"고 소집 배경을 밝혔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 일문일답..
-카타르와 이란전에서 승점 몇 점 예상하고, 이란 원정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이란전에선 우리가 앞서 카타르전이 홈에서 있다. 이 경기를 간과하고 이란전부터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선 승점 22점을 쌓아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1, 2차전 양상을 보니 22점에서 1~2점이 부족해도 통과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홈경기 5번은 모두 승리를 해야 본선 진출이 수월해진다. 그래서 카타르전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 지난 월드컵 최종예선에선 홈에서 열린 카타르전에서 1-1로 비기다가 후반 손흥민의 골로 간신히 이겼다. 최종예선에선 어떤 경기도 쉽지 않다.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
-기성용의 최근 경기력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는데.
선수들이 들어오면 체력을 점검해야 한다. 전체적인 상황을 봤을 때 해외리그 소속 선수들의 상황이 예전보다 호전됐다. 지동원 석현준이 전에는 주전으로 뛰지 못했는데 현재 주전으로 나오고 있다. 기성용은 2월부터 소속팀에서 입지가 다소 줄어든 부분은 있다. 하지만 팀의 주장 역할을 하고 있다. 구심점임에는 분명하다. 일단 와서 체크를 해봐야 한다. 90분을 뛸지 어떨지는 나중에 판단할 것이다.
-이번 선발의 주안점과 이전과 다른 점은.
여론의 반응과 논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중요한 점은 감독인 내가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하면서 밝혔던 부분과 차분하게 분석하면서 가진 생각이 많이 달랐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난 경기에서 세 가지 실수를 했다.
세 번째 실수부터 말하자면 경기 종료 직후 기자회견 당시 잔디상태를 언급했다. 이 부분이 어떤 사람들에겐 핑계로 보여졌을 것이다.
두 번째 실수는 시리아전에서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세 번째 교체 카드를 쓸 수 있는 타이밍이 있었다는 점을 나중에 확인했다. 당시에는 경기가 갑자기 우리쪽으로 기울었다. 한편으로는 체력적으로 지친 선수들이 있어 황의조를 투입하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었다.
가장 큰 실수는 지난 소집기간에 23명의 선수를 부르지 않았던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볼 때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한 것 같다. 중국전 전부터 논란이 나왔다. 중국전을 승리로 이끌며 논란이 잠잠해졌지만 시리아전 무승부로 논란이 됐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20명을 소집하느냐 23명을 소집하느냐에 따라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고 보긴 어렵다. 23명을 뽑았다고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하진 않지만 모두 뽑음으로써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결정을 내렸다.
-손흥민의 최근 활약에 대한 생각.
선수를 평가하는데 있어 경기력과 경기 외적인 부분이 있다. 손흥민의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잘 해주고 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으로 자신감이 오를 것이다. 이게 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TV를 통해 봤겠지만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손흥민의 행동은 가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불손한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지도자도 때로는 팀을 위해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선수들이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손흥민 물병 걷어찬 것에 대해 따로 이야기를 했나.
손흥민의 그런 행동 뿐 아니라 대표팀 일은 아니지만 기성용도 소속팀에서 감독과 마찰이 있었다고 들었다. 몇 개월 전 이청용도 사건이 있었다. 항상 어디에 가서든 한국 선수들의 태도를 칭찬한다. 긍정적인 자세와 규율 잡힌 자세를 믿어도 된다고 한국 선수들을 추천한다. 이런 행동들을 보인다는 것은 본인에게도 그렇고 한국 축구 위상에 대해서도 도움될 것이 없다. 선수들에게도 이야기를 하겠지만 본인이 국민들의 주목을 받는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경기장 안과 밖에서 한국 축구 위상에 걸맞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장 밖에서 불만을 표출하는 것보다 모든 것을 경기장에서 쏟아붇고 경기장 안에서 말하는 선수를 보고 싶다.
-김신욱 곽태휘 발탁 배경과 기대하는 바.
곽태휘부터 말하자면 지난 소집 때 선발하지 못한 이유는 여름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겼기 때문이다 .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종료 후 휴식하다가 서울로 갔다. 지난 명단 발표 전 곽태휘가 1경기만 뛴 상태였다. 그 경기에서 퇴장도 당했다. 지금와서 보면 실수였던 것 같다. 소속팀에서 몸을 만들라는 차원에서 안 뽑았지만 중국, 시리아전 치르면서 곽태휘같은 베테랑이 선수단을 잡아줘야 했다. 곽태휘가 오지 못했던 부분이 실수로 볼 수 있다.
김신욱은 우리가 지속적으로 지켜봤다. 인내를 갖고 기다렸던 선수다. 김신욱은 계속 체크했다. 본인도 인터뷰를 통해 몸이 올라왔다고 했다. 김신욱이 지난해 말 군사훈련 다녀오면서 시즌 초반 못 뛰거나 출전 시간이 적었다. 군사훈련 영향으로 몸이 안 올라왔다고 판단했다. 최근 김신욱이 몸이 올라오면서 득점까지 했다. 이번에 석현준과 함께 발탁했다. 석현준 황의조는 비슷한 유형이다. 김신욱은 또 다른 유형의 스트라이커다. 지동원까지 하면 세 명의 다른 스트라이커 옵션이 있다. 시리아전때도 김신욱의 큰 키를 활용한 루트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때는 준비가 부족해 발탁하지 못했다.
-왼쪽 풀백에 대한 계획과 권순태 발탁 배경.
권순태까지 4명을 놓고 저울질을 했다. 정성룡의 고질적인 무릎 건염이 재발했다는 연락을 받아서 권순태를 발탁했다. 정성룡은 이 부상으로 시리아전에 나서지 못했다.
홍 철의 경우 우리가 보유한 유일한 왼발잡이 풀백이다. 우리가 항상 해왔던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오재석이 카타르전에 징계로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홍 철이 더 중요하다. 정동호는 양쪽 측면을 다 뛸 수 있다. 이번엔 장현수를 중앙으로 기용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동호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