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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고 말고 없었어요. 다른 팀도 아니고 내 '축구의 고향' 포항인데."
최 감독은 위기탈출을 위한 카드로 자신감 회복을 꼽았다. 그는 "포항의 경기는 챙겨봤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는 모습이었다. 분위기가 안좋다보니 실수가 나온다. 남은 6경기에서는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데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팀이 자리잡으면 조금씩 자신의 축구를 주입시키겠다고 했다. 그는 "물론 6경기 후의 일이 되겠지만 내가 오래전부터 패싱게임을 추구했다. 황선홍 감독 시절의 축구가 내가 항상 강조했던 축구다. 여기에 최근 강조되고 있는 템포를 더할 생각이다. 템포를 빠르게 하면서 상대를 무너뜨리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최 감독의 복귀 후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일부 팬들은 최 감독이 오랜기간 현장을 떠났던 것, 그리고 세대교체의 흐름과 역행되는 나이 등을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평생 해온 축구다. 늘 축구장에서 경기를 보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축구를 하는지 항상 일선 지도자와 대화를 나눴다. 오히려 뒤에서 경기를 보면서 시야가 넓어졌다. 더 신선한 아이디어가 생겼다"고 했다. 이어 "내가 최근까지 했던 것이 유소년 업무다. 서울과 협회에서 꾸준히 유, 청소년을 지켜보면서 그들의 감수성을 배웠다. 포항의 젊은 선수들과 소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웃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