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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실수는 지난 소집기간에 23명의 선수를 부르지 않았던 것이다."
"가장 큰 실수는 지난 소집기간에 23명의 선수를 부르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실수를 인정한 슈틸리케 감독. 만회의 시작은 K리거 선발이었다. 1, 2차전 명단에 K리거는 단 4명이었다. 이 용(30·상주) 권창훈(22·수원) 이재성(24·전북) 황의조(24·성남)였다. 이번 3, 4차전 명단에 속한 K리거는 8명이다. 두 배나 늘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김신욱(28·전북) 선발이다. 김신욱은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 이후 15개월만에 재승선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신욱을)지속적으로 지켜봤다. 인내를 갖고 기다렸던 선수다. 최근 김신욱이 몸이 올라오면서 득점까지 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김신욱의 합류로 슈틸리케호는 석현준(25·트라브존스포르) 지동원(25·아우크스부르크)까지 세 장의 최전방 공격 옵션을 갖췄다. 슈틸리케 감독은 "석현준 황의조는 비슷한 유형이다. 김신욱은 또 다른 유형의 스트라이커"라고 말했다.
'베테랑' 곽태휘(35·서울)도 불렀다. 그간 슈틸리케호는 20대 중반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다. 분위기를 잡아줄 '고참'이 없었다. 위기상황에서 전열을 가다듬어줄 구심점이 절실했다. 곽태휘가 적임자였다. 사실 1, 2차전 때 곽태휘를 선발하려 했다. 하지만 여의치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곽태휘가)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종료 후 휴식하다가 서울로 이적했다. 지난 명단 발표 전 곽태휘가 1경기만 뛴 상태였다. 그 경기에서 퇴장도 당했다"며 "팀에서 몸을 만들라는 차원에서 안 뽑았지만 중국, 시리아전을 치르면서 곽태휘같은 베테랑이 선수단을 잡아줘야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전북의 K리그 클래식 무패행진을 이끌고 있는 김보경(27)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보경은 화려한 기술과 정교한 패스로 슈틸리케호 중원에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보경과 한솥밥을 먹는 골키퍼 권순태도 발탁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정성룡의 고질적인 무릎 건염이 재발했다는 연락을 받아서 권순태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홍 철(26·수원)의 가세로 왼쪽 풀백 갈증도 해소될 전망이다. 슈틸리케호는 전문 왼쪽 풀백 없이 최종예선 1, 2차전을 치렀다. 슈틸리케 감독은 "유일한 왼발잡이 풀백이다. 우리가 해왔던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른쪽 풀백 정동호(26·울산)에 대해서는 "정동호는 양쪽 측면을 다 뛸 수 있다. 이번엔 장현수를 중앙으로 기용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동호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