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기성용 "이란전서도 손흥민 골 기대"

기사입력 2016-10-07 11:33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을 가졌다. 3대2 승리로 경기를 끝낸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10.06/

"손흥민은 이란전에서도 골을 넣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다."

슈틸리케호의 캡틴 기성용은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된 출국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최근 정말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소속팀에서도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더 좋은 경기력 보이고 있다"며 "이번 이란전에서도 손흥민은 골을 넣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다.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선수"라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이날 이란 테헤란 원정길에 나섰다. 슈틸리케호는 11일 오후 11시 45분(한국시각)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이란과 최종예선 4차전을 벌인다.

기성용에겐 초행길이 아니다. 2009년과 2012년 두 차례 이란땅을 밟았다. 승리를 거둔 기억은 없다. 2009년 치른 2010년 남아공월드컵 예선에선 1대1로 비겼다. 2012년에 나섰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예선에선 0대1로 고배를 마셨다. 기성용은 "홈 응원 열기, 고지대도 부담스러운 부분이고 체력적으로도 이란 원정은 항상 힘들었다"며 "하지만 경기할 때 우리가 내용은 좋았다. 다만 후반에 실점을 하며 승리를 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한 번 이길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 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팀을 잘 이끌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역시 이란 원정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특히 카타르전을 치르고 떠나는 원정이라 더 조심스러웠다. 기성용은 "분명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가 있을 것이다. 때문에 무리한 경기 운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이란은 아시아에서 최고의 피지컬을 자랑한다.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비겨서 승점 1점씩이라도 쌓는 게 중요하다. 카타르전보다 더 치열하고 거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슈틸리케호는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3차전서 3대2로 승리했다. 하지만 경기력이 도마에 올랐다. 기성용은 "(울리 슈틸리케)감독님께서 경기 후 우리에게 부정적인 말보단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면서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어려웠지만 승리를 했기에 굳이 부정적인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없다. 승리에 대해 간절한 것은 그 누구보다 선수들이기에 정신 무장을 잘 해서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카타르전서 승점 3점을 챙겼지만 출혈도 있었다. 홍정호가 퇴장당해 이란전에 나설 수 없다. 홍정호는 소속팀 장쑤 쑤닝으로 돌아간다. 다수의 선수들이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 적신호가 켜졌다. 기성용은 "물론 경고 관리를 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중요한 경기를 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경고 누적이 되더라도 뒤에 있는 선수들의 기량도 좋고 준비도 잘 돼있다. 큰 우려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인천공항=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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