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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의 지난 2년은 '탄탄대로'였다.
중심을 잡아야 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은 논란을 부채질 했다. "카타르전에서 선수들이 30여분간 수적 열세에서 최선을 다 해 승리를 거뒀지만 비판과 질책이 있었다. 이런 상황이면 이란에 가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쏟아지는 비난을 향한 섭섭함을 표현함과 동시에 자칫 흔들릴 수도 있는 선수들을 결집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됐다.
그러나 표현의 도가 지나쳤다. 꼬박 1년 전 "팬들이 '축구인으로 40년을 살아왔다. 아마 2연패만 당해도 이런 평가(갓틸리케)는 180도 달라질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고 찬사를 담담하게 넘겼던 슈틸리케 감독의 모습과는 딴판이었다. 이란전을 앞두고는 "내 자리가 비난받을 때도 있지만, 감수해야 한다"고 한발 물러섰지만 슈틸리케 감독을 향한 호의적인 평가는 이미 흐릿해진 뒤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