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11일 부산 강서구장에서 열린 R리그 최종라운드에서 1위에 올라있던 부산을 만났다. 이날 경기 승자가 우승을 차지하는 상황이었다. 대구는 정승원 정치인의 연속골로 2대0 승리를 거두고 '역전우승'으로 올 해 R리그를 마무리했다.
R리그는 23세 이하 선수들의 안정적인 K리그 적응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운영되는 리그다. 대구는 올 시즌 R리그에서 15경기를 치러 10승2무3패를 기록했다. 승점 32점을 쌓은 대구는 4년 만에 부활한 R리그의 주인공이 됐다.
유망주 육성과 주전급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기량 점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올 시즌 대구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R리그를 통해 경기장을 누볐다. 공격수 김대원이 13경기에서 8골-5도움을 기록, R리그 공격 포인트 1위에 올랐다. 정승원이 15경기 7골, 정치인이 11경기 5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2선에서는 홍승현이 13경기 4도움, 박한빈이 4경기 3도움을 기록했다.
이들 중 일부는 R리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데뷔의 꿈을 이뤘다. 김대원은 올 시즌 K리그 챌린지 6경기에 나서 데뷔골을 터트렸고, 홍정운은 리그 16경기에 나서며 팀의 주전급 수비수로 도약했다. 리그에서 5경기에 나선 박한빈은 U-19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JS컵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R리그는 주전급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기량점검에도 활용됐다. 공격수 최정한이 챌린지와 R리그를 오가며 총 32경기 4골-5도움을 기록했고, 한재웅 조영훈 오광진 감한솔 등이 R리그 경기에 꾸준히 나서며 챌린지를 위한 준비를 해왔다.
올 시즌 R리그를 지도한 대구FC 최원권 코치는 "올 시즌 선수들과 함께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 R리그가 없을 때는 어린 선수들의 실전감각이 많이 떨어져 기량 발전에 한계가 있었고 1군에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었는데, R리그가 생기고 난 후 부터는 실전 경기를 통해서 선수 개개인의 기량도 발전시키고 본인의 기량을 검증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것 같다"고 밝혔다.
'우승'을 차지한 R리그 선수들은 15일 오후 2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서울이랜드전 홈경기에서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우승을 함께 축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