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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 가는 길, 먹구름이 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그러나 한국은 중국과의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3대2로 진땀승을 거둔데 이어 시리아 원정에서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다. 카타르와의 3차전에서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지만, 이란 원정에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말 그대로 '위기'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회 전만해도 조 수위 싸움을 공언했다. 하지만 순위표 3위까지 밀려나면서 당장 현실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최소 조 2위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 위기에서 만나는 팀은 우즈베키스탄이다. 벼랑 끝 승부다. 현재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한국은 남은 6경기 중 우즈베키스탄과 두 차례 대결한다.
당장 11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벌이는 5차전이 러시아행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차전에서 패하면 우즈베키스탄과의 승점 차는 2점에서 5점으로 벌어진다. 역전을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한국은 최종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다시 만난다. 그것도 원정 경기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압도적이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13차례 맞붙어 9승3무1패를 기록중이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뒤에는 1승1무다. 그러나 사생결단의 매치에서 그 무엇도 확신할 수 없다. 분위기상 한국은 하락세, 우즈베키스탄은 상승세다.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우즈베키스탄과의 홈경기. 벼랑 끝에서 펼치는 단두대 매치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