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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선두요? 다 동료들 덕분이죠."
비결은 철저한 관리와 마음가짐이다. 정조국은 "어렸을 때만 해도 경기 외적인 부분에 신경쓰는 것들이 있었다. 하지만 모두 부질 없다는 걸 알았다"며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면 된다. 항상 준비된 자세로 임무에만 충실해야 한다"고 했다. 아들 정태하 군의 '호랑이 조련'도 정조국에겐 영양가 높은 채찍이다. 정조국은 "지난 라운드에도 태하가 '아드리아노가 골을 넣었다'고 짚어주더라"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정조국의 득점경쟁자 1순위인 아드리아노는 15일 울산과의 클래식 34라운드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아들의 '압박'에 자극받은 아빠는 다음날인 16일 수원FC전에서 홀로 2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아드리아노와의 격차를 벌렸다.
광주에서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정조국. 최근 부침을 겪고 있는 A대표팀의 최전방 원톱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정조국은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의 꿈을 가슴에 품고 있다. 물론 나에게도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영광스러울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태극 마크에 더 이상 연연하지 않는다. 나보다 더 뛰어난 후배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서 경기를 뛰는 것도 큰 의미를 갖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재 내가 속한 팀 광주"라며 "팀의 목표 달성을 위해 내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