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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 광주전 무승 징크스를 탈출하며 강등권 탈출 희망도 살렸다.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를 달린 인천은 승점 39를 확보하며 10위 수원 삼성(승점 41)과의 격차를 2점차로 다시 유지했다. 반면 광주(승점 44)는 이날 경기에 승리하면 남은 3경기에 상관없이 클래식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다음 기회로 미뤘다.
두 팀 모두 필승이 필요하다고 외쳤다. 이유는 달랐지만 절실함은 같았다.
광주는 이번 경기에 승리하면 클래식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한 10위를 확보하는 것이다.
반면 인천은 강등권 탈출을 위해 필승을 외쳤다. 최근 6경기 3승3무로 페이스가 좋지만 지난 주말 성남전에서 비긴 게 아쉬웠다. 게다가 10위 수원 삼성이 전날 오랜만에 승점 3점을 챙기며 5점차로 달아난 상태였다. 수원과의 격차를 다시 2점으로 유지해야 강등권 탈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두 팀 감독은 경기 시작 전부터 공격축구를 외쳤다. 광주는 해결사 정조국 원톱을 중심으로 2선의 여 름과 본즈를 끌어올린다고 했다. 인천은 박세직 윤상호가 경고누적으로 빠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용환 송시우를 선발카드로 내세웠다. 베트남 출신 1호 K리거 쯔엉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5개월 만에 출전시키는 중대 실험도 했다. 후반 조커용 자원을 전진 투입해 전반에 승부를 내겠다는 포석이었다.
이기형 인천 감독대행은 "1골을 주더라도 2, 3골을 넣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뛰도록 주문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로 전반에 승부를 내겠다는 공격축구가 충돌했기 때문인지 승부는 쉽게 갈리지 않았다. 슈팅수에서 광주 9개(유효 4개), 인천 5개(유효 2개)로 불꽃은 튀었지만 결실은 없었다.
하지만 인천의 집중력이 먼저 빛났다. 후반 6분 케빈의 패스를 받은 송시우가 슈팅한 공이 윤보상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흘러나온 것을 김용환이 달려들며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인천은 고삐를 늦추지 않더니 확인사살에 들어갔다.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의 케빈으로 연결된 공이 케빈의 슈팅에 바운드되면 튕겨올랐다. 그러자 진성욱이 쇄도하며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인천은 올 시즌 광주전 열세를 딛고 2무1패 끝에 첫승을 거뒀다.
인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