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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감독이 결국 울산 현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울산을 떠나는 윤 감독의 차기 행선지는 '미정'이다. 일본과 중국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윤 감독의 일본 현지 에이전트가 J리그 팀들과 접촉해왔고, 그 중 세레소 오사카가 가장 적극적으로 구애했다. 하지만 중국 갑급리그(2부리그) 소속 베이징 쿵구가 연봉 100만달러(약 11억원)를 제시하면서 방향이 틀어진 상황이다. 현재 베이징 쿵구가 윤 감독 영입전에 가장 앞선 팀으로 꼽힌다. 윤 감독 측은 일본행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으나 조건만 맞는다면 중국행도 마다할 이유가 없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변수가 남아있지만 윤 감독의 후임으로는 유상철 울산대 감독이 유력하다. 유 감독은 울산이 배출한 '프렌차이즈 스타'다. 1994년 울산에서 프로에 입문한 뒤 국가대표로 발돋움 했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1999~2000년, 2003~2004년), 가시와 레이솔(2001~2002년) 등 잠시 해외 무대를 밟은 시절을 제외하면 울산에서만 K리그 통산 142경기(37골)에서 뛰었다. 2006년 울산에서 은퇴 뒤 춘천기계공고(2009~2011년), 대전(2011~2012년)을 거쳐 2014년부터 울산대 감독을 맡고 있다. 프로 생활 대부분을 울산에서 보내며 구단의 특성과 지향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도자로 꼽힌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벨기에전 동점골,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역 등 스타성도 풍부해 흥행에 고민하는 울산에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