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드디어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포항도 그냥 물러서진 않았다. 전반 18분 인천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서 키커로 나선 룰리냐가 시도한 오른발 직접슛이 수비벽을 넘어 포물선을 그리더니 인천 골문 왼쪽 상단에 정확히 꽂히면서 동점이 됐다.
전반전은 인천의 집념이 더 앞섰던 승부였다. 전반 42분 아크 정면으로 넘어온 볼을 김대경이 포항 수비수 김광석과의 경합 끝에 뒤에 서있던 케빈에게 밀어줬고, 케빈이 지체없이 시도한 오른발슛이 김진영의 손 사이로 빠져 나가면서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포항은 후반 막판 위기에 몰렸다. 한 차례 경고를 안고 있던 신광훈이 후반 32분 재차 경고를 받으면서 퇴장 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다. 인천은 케빈을 앞세운 총공세로 승리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포항의 육탄방어 속에 추가골 기회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승리의 여신은 인천에게 미소를 지었다. 후반 종료직전 포항 진영 오른쪽 측면서 얻은 프리킥 기회서 김도혁이 왼발로 길게 올린 볼을 권완규가 문전 정면서 발을 갖다댔다. 볼은 김진영의 발에 걸리며 막히는 듯 했으나 권완규가 이를 재차 밀어넣어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