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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안에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우승하겠다." 30일 클래식 승격을 확정지은 조광래 대구 대표이사의 포부였다.
조 대표의 청사진 역시 '광주의 길'과 비슷하다. 조 대표는 "예산을 더 확보할 수 있겠지만, 예산보다 선수 육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대구의 브랜드였던 아기자기하고 빠른 공격축구를 더 공고히 할 뜻을 내비쳤다. 조 대표는 "대구가 재밌는 경기를 한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이 1차적인 목표"라고 했다. 대구는 올 시즌 올림픽대표 출신의 홍정운을 비롯해 박한빈 우상호 등 젊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대구는 서울과의 FA컵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내용면에서는 대등한 모습을 보이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이들이 1년 간 경험을 쌓은만큼 다음 시즌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조 대표의 기대대로 젊은 선수들이 클래식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경우 대구는 광주의 돌풍을 재연할 가능성이 높다. 황재원 조현우 등 전직 국가대표가 포진한 대구는 광주보다 기존 전력이 탄탄한 팀이다.
변수는 외국인선수다. 대구의 공격은 세징야, 에델, 알렉스, 파울로 4총사가 80% 이상을 책임졌다. 파울로 17골, 세징야 11골, 에델 6골 등 총 38골을 합작했다. 지난시즌에도 조나탄, 세르징요, 레오 등 외국인선수들이 대구 공격을 이끌었다. 내년 시즌도 마찬가지다. 대구의 공격은 외국인선수의 발끝에 달려있다.겨우내 수준급 선수들을 영입하지 못할 경우 클래식 무대에서의 삶이 팍팍해질 수 있다. 결국 어떤 선수를 데려오느냐가 변수다. 조 대표는 "기존 외국인선수들 중 임대로 영입한 선수가 있다. 다 남아있을 것이라고 보장하지 못한다. 부족한 부분을 더 채우고 싶은 생각도 있다.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