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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고맙다."
부천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경기였다. 챌린지 PO는 정규리그 순위 상위팀에 유리한 구조였다. 부천은 정규리그 40경기에서 승점 67점을 쌓으며 3위, 강원(승점 66점)은 4위에 랭크됐다. 게다가 부천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뒤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했다. 반면 강원은 지난 2일 부산과의 준PO를 거쳐 PO에 올랐다. 체력에서도 부천이 유리해 보였다.
그러나 바람과 달리 선제골은 강원의 몫이었다. 강원은 전반 17분 정승용의 강력한 슈팅을 앞세워 1-0 리드를 잡았다. 부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반격에 나섰다. 후바 3분 바그닝요가 레드카드로 퇴장을 당했지만, 후반 5분 프리킥 상황에서 한희원의 깜짝 헤딩골로 승부의 균형을 잡았다.
경기 뒤 송 수석코치는 "바그닝요가 퇴장을 당했다. 과거형이지만 절대로 구타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나름대로 1대1까지 만들었기에 우리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잘해준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부천은 올 시즌 놀라운 성장을 했다. 지난 시즌 중반 팀을 맡은 송 수석코치는 올 시즌 팀을 리그 상위권으로 이끌었다. 또한 2016년 KEB하나은행 FA컵 4강에 오르는 기염도 토했다.
송 수석코치는 "우리팀 정말 1년 동안 열심히 했다. 우리 선수들이 고맙고 감사하다"며 "비록 졌지만, 더 발전할 수 있는 팀이 됐다. 절대로 우리 팀을 가볍게 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아쉬운 부분은 시즌 초에 집중력이 조금 떨어진 것"이라며 "조금 더 집중력을 가졌으면 더 좋았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1년 내내 좋은 결과를 내줘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마음을 전했다.
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